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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Story/담백한 일상 이야기

도쿄 올림픽 한국 도시락 공수

by 스모모(スモモ) 2021. 7. 25.

이번 올림픽은 여러모로 참 이슈가 많이 되는 올림픽이 될듯합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림픽이 한해 연기되는가 하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식자재 문제로 먹는 것도 마음 놓고 먹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한국 도시락 상황에 대해 공유해보겠습니다.

 

 

일본 도쿄 올림픽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경기 중계의 시간차가 없어 새벽에 중계를 보는 일은 없지만 허술한 대회 준비로 참가국의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네요.  2020년 올림픽은 일본 내에서도 준비과정부터 공식 엠블렘 표절논란으로 한바탕 시끄러웠습니다. 

 

일본 디자이너 사노겐지가 만든 엠블렘은 벨기에의 리에주 극장의 로고와 매우 흡사하여 표절논란에 휩싸이며 일본 내에서는 이미 관공서마다 다 붙인 포스터 등을 수거하고 새롭게 만든 현재의 엠블렘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주경기장 공사가 지연되면서 공사비용이 1,300억엔 (1조 2천억 원)의 두배 가까이 올라가는 등 경제적 손실 또한 막대하였습니다. 여러 구설수가 있는 상황에서도 올림픽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일본 내의 민심도 개최에 대한 반대의견이 70% 전후로 더 많았지만 무관중 혹은 관람객 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표절이-의심된-엠블렘
과거 표절이 의심된 엠블렘

 

올림픽과 같은 큰 스포츠 경기에 동원되는 학생들의 일정도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보통 경기장이 위치해 있는 초. 중. 고교생들로 나뉘어 여러 올림픽 경기에 관람을 진행하는데 집단 감염을 염려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모두 취소된 상황입니다.

 

또한 원활한 경기 진행을 돕는 자원봉사자들도 코로나로 인해 스스로 자원봉사 신청을 취소하거나 정부와의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를 받는 등 미흡한 행정처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한국 도시락 공수

경기하면서 먹는것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선수에게는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이지요. 일본에서 제공하는 음식이 선수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체육회에서는 우리나라는 선수들이 묵는 숙소 가까운 거리에 호텔을 통재로 빌려 급식지원센터로 사용하며 조리사 및 영양사 24명이 상주하여 매번 도시락을 만들어 선수촌까지 공수하고 있습니다. 

 

 

조미료 등 주요 식자재는 한국에서 공수해갔고 그 외 신선식품들은 현지에서 조달하지만 모든 재료마다 별도의 방사능 검사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만 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를 비롯하여 8곳의 수입 금지된 수산물 미사용)

급식지원센터에서는 하루 평균 400개의 도시락과 각종 간식 등을 챙기며 각 종목별 관계자들이 차량으로 옮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식
한국인은 밥심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미국도 콜로라도에서 부터 동경까지 32.7톤의 음식재료와 음료를 공수하여 자체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으면서 한국 도시락 운영에  관해서는 후쿠시마의 마음을 짓밟는 일이라고 하는지... 

 

메달 획득이 유력한 일본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생활하지 않고 별도의 호텔에서 생활하며 무엇을 먹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선수촌내 식당은 한곳으로, 전 세계 1만 명 이상의 선수들이 제때에 식사를 하려면 내부에서 엄청난 병목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선수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와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데다 24시간 내내 식사가 제공되어야 하는 식당에서 재료 부족으로 식사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조금 황당하기도 합니다.

 

사실 도시락하면 일본 도시락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요. 일본 음식은 원래 눈으로 먹는다고 할 만큼 시각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맛도 좋지만 모양도 예쁩니다. 편의점 도시락은 가격 대비 가성비도 좋아 만족도도 높고요.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준비한 도시락은 외국기자들로부터도 좋은 호평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높은 가격에 질이 낮은 재료로 음식에 대한 불평이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평창 올림픽 당시 180여명의 전문 요리사가 상주해 400여 가지의 음식을 제공한 우리나라는 IOC 위원장이 선수들 사이에 음식에 대한 민원이 한건도 제기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며 칭찬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의전에 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줄만하네요.

 

▶   골판지 침대와 낮은 천장

일본의 골판지 사랑은 아마도 아베 정권 때 많이 이슈화되었습니다.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서 태풍과 쓰나미 등 갑작스럽게 가옥을 잃고 공동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골판지 침대를 제공한 것을 처음 봤을 때는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령의 어르신들이 맨바닥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또 개인 프라이버시를 고려할 때  오픈형 보다는 낫겠다는 단순한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아베전총리의 형이 2012년부터 골판지 제품을 거래하는 업체의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의 골판지 침대 배포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네요.  친환경에 실용성을 강조한다지만 세계적인 대회에 우승컵을 다투는 선수들이 모인 숙소의 침대가  싱글 사이즈보다 작아 앉으면 푹 꺼지는 상황이라니요.  

선수촌-골판지-침대
선수촌 골판지 침대

또한 신장이 큰 유럽선수들을 배려하지 못한 숙소는 황당합니다. 

키가 커서 제대로 서지도 못하거나 TV나 냉장고도 없이 선수촌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지침은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일부 국가의 대표팀은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고 생활이 불편한 선수촌을 떠나 별도의 호텔로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각 국가대표 선수들은 일본의 폭염을 버티며 메달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월드컵등은 말 그대로 세계적인 축제인데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남은 기간 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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