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가지 일로 신경을 많이 쓰신 탓인지 속상하게도 엄마께서 대상포진에 걸리셨어요.
대상포진이 어떤 병인지 공부하면서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대상포진이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어려서 수두를 앓고 나서 몸에 그대로 남아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신경을 따라서 다시 나타나는 과정에서 피부에 수포가 생기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이병은 수두가 걸린 후에 나타나는 병으로 수두 균은 한번 발생 후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노약해지거나, 암. 항암치료 중 혹은 젊은 사람 중에서도 과도한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의 상황이 되면 수두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신경세포를 따라 염증을 일으킵니다.
- 대상포진 초기 증상
1. 통증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통증으로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한쪽으로만 아픕니다. 위치상으로는 몸통. 옆구리. 엉덩이. 얼굴 부위등이 대표적입니다. 통증은 바늘등과 같이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듯한 느낌. 칼로 후벼 파내는 느낌. 순간적으로 찌릿찌릿하게 전기충격과 같은 통증을 느낍니다. 2. 감각이상 평상시하고는 다른 감각이 느껴집니다.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든지 혹은 무감각하게 느껴집니다. 3. 군집되어 있는 수포 |
처음 증상이 나타난 날은 왼쪽 머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오후에 비상약으로 준비해둔 청심환을 드셨습니다. 저녁에는 조금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하루 이틀이 지나도 감기인 건지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계속적으로 왼쪽 머리가 욱씬거리고 어깨도 아프다고 하여 담 이 온 것 같다고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뜸을 뜨고 근육주사를 맞았으며 통증이 있는 부위를 진찰받았으나 손만 대도 아프다고 소스라치는 엄마에게 병원에서는 엄살이 심하다고만 하셨나 봅니다.
그리고 이틀 뒤 귀 뒤쪽으로 혹이 난 것처럼 조금씩 튀어나오면서 포진이 생기기 시작하여 대상포진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내과를 방문하였습니다.
수포가 생기고 하루만에 급격히 환부가 커지면서 귀가 퉁퉁 붓고 주변이 딱딱해졌습니다.
- 치료 방법
포진 발생 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게 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병원에서는 총 3대의 주사를 맞고 처방전으로 지은 약을 먹고 바르는 연고를 받아왔습니다.
식후에 꼬박꼬박 약을 챙겨 먹고 포진후 이틀 동안은 계속 병원에 다니며 주사를 맞았습니다.
포진이 생긴 후 2일째부터 귀 뒤뿐만이 아니라 머릿속 안으로 빠르게 번지더라고요.
왼쪽 귀밑. 뺨. 턱 쪽으로도 포진이 생기기 시작했고, 자주 연고를 발라주었습니다.
치료 방법이 병원을 다녀온 후에는 잘 먹고 푹 쉬는 것 밖에 없다고 하던데 처방약 중에 수면제라도 들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식후에는 통증으로 끙끙 앓으면서도 계속 잠을 주무시더라고요.
포진은 부풀어 오르면서 주변이 딱딱해졌습니다. 왼쪽 귀밑과 뺨 등에 퍼질 때는 얼굴이 마비되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한 번씩 눈과 코를 찌를 듯이 아프기도 하고, 머리가 깨지게 아프기도 하다고 하시니 눈에 보이는 포진은 가라앉기를 기다리면 되는데 신경을 따라 움직이는 바이러스는 대책이 없더라고요. 약 처방을 받고 약을 드신 지 10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신기하게 피부에 올라온 수포 등은 대략 가라앉았고 피부 주변도 점차 예전 피부 상태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귀 쪽으로 오는 대상포진이 어느 정도 낫게 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보는것이 좋습니다.
눈 쪽으로 오는 것은 안과를 가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눈 주변에 안구 신경을 침범하는 안구 대상포진 - 각막염. 결막염이나 심하면 실명을 초래
안면신경. 귀로 가는 청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 안면마비. 이명. 귀의 심한 통증. 두통.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귀밑으로도 수포가 생기고 머릿속으로도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신경을 따라서 움직여서 그런지 왼쪽으로 생기고 오른쪽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전염성
혹시나 몰라서 연고를 바를 때는 비닐장갑을 착용했습니다. 대상포진 자체는 기존에 수두에 걸렸다가 잠복했던 바이러스가 다시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이 되기 때문에 바로 전염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상포진 환자가 수두를 한 번도 앓은 적이 없는 (수두 면역력이 없는) 사람과 접촉 시에는 수두 균이 옮을 수도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별도의 격리가 필요치는 않아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수두에 걸린 적이 없는 영유아의 경우에는 별도로 격리가 필요합니다.
- 예방접종
대상포진의 예방접종은 병원마다 많이 보편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내과. 가정의학과. 대장항문과. 피부과등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접종비용은 백신의 생산처(외국 수입/ 국내 개발)와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대략적으로 14~20만 원 사이의 금액입니다.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5~60세 이상의 경우 대상포진 발생비율 또는 통증이 생기는 합병증의 비율이 60% 정도 감소한다고 합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연령층에 예방 접종을 권하는데요. 20~30대의 경우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도 신경통이 올 확률이 예방접종을 맞은 경우와 비슷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해도 특별한 메리트는 없으므로 평소의 생활습관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예방접종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수두를 앓지 않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평생에 1번만 맞으면 된다고 하니 미리예방접종을 해두면 좋겠지요.
발병 전에 맞으면 가장 좋겠지만 발병 후에는 일반적으로 1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번 엄마의 증세를 보면서 치루수술후 몸이 제대로 회복되면 빠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후유증
보통 치료 후 3주 이내 피부 트러블은 호전됩니다. 그러나 대상포진의 무서운 점은 통증과 후유증에 있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면역력의 심각한 저하, 주로 고령층이나 기존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거의 평생 동안 해당 부위의 신경통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피부 병변이 있었던 부위에 따끔거리거나 바늘로 날카롭게 찌르는 통증. 찬바람에도 쓰라린 통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20~30대의 젊은 층의 경우는 1년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2% 미만이나 나이가 많을수록 후유증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기본 통증 - 항우울제. 항경련제. 진통제 같은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통증 완화를 위해 신경차단술을 진행
중등 이상 - 박동성 고주파나 별도의 통증 조절장치를 이용
극심한 통증 - 척수 자극기 등을 삽입
또한 대상포진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암의 발생률도 높다고 합니다. 암은 결국 우리 몸의 면역 체계의 감소 및 세포에 염증이 생겨서
면역이 떨어진 상태로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암이 발생합니다. 대상포진의 발생 기전과 암의 기전의 양상이 같은 것이지요.
자신의 몸속에 다른 면역의 저하. 염증으로 인해서 암으로 발생하지는 않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포 발생후 4일 후부터 조금씩 딱지가 떨어지고 일주일쯤 지나니 귀 뒤에도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머릿속도 거의 수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좋은 음식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음식을 추천합니다.
양파-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혈액순환과 손상된 혈관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탁월합니다. 고혈압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딸기- 각종 영양소 및 비타민이 풍부하여 면역력 증가에 좋습니다.
굴- 백혈구를 활성화하고 면역 체계를 보호하는 사이토카인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버섯 - 백혈구 생산에 도움을 주어 면역력 형성에 좋습니다.
파프리카. 토마토. 오렌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특히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홍삼 - 사포닌 성분이 다량 들어있어서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며 혈류 개선과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올리브- 비타민E. 폴리페놀 등의 다양한 영양분과 함께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합니다.
우유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로 지방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합니다.
녹차 - 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며 체내의 바이러스 억제 역할도 합니다.
- 예방방법
객관적으로 예방법이 입증된 음식물 등이 없습니다.
세포 면역의 면역 저하로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의 식생활. 꾸준한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귀 뒤쪽과 머리 안쪽이라 한 번씩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고 하셔서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곤 했는데 눈에 띄게 가라앉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안정이 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번씩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 나고, 나았다 싶었다가도 또 통증이 찾아와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는 병인 것 같습니다.
엄마의 빠른 회복과 후유증이 남지 않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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