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택배박스 품절대란 생산 및 입고 일정

1. 현재 상황

택배박스 판매처마다 동일한 질문과 답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필요한 사이즈가 있는데 재고가 없는 건가요?

늘 사용하던 박스인데 그럼 다른 비슷한 사이즈는 없나요?

재고가 없으면 언제쯤 생산 입고 예정인가요?

 

박스마켓 공지사항

택배박스 판매처의 제품 품절 상황 (박스몰 / ANBOX)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쉽게도 여전히 알 수가 없다입니다.

기존의 재고를 일부 가지고 있던 택배박스 업체도 소량씩 입고되는 원지 공급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홈페이지마다 “재고 부족” 표시로 가득합니다. 원지 및 포장된 택배박스로 가득 찼던 창고는 군데군데 소량의 제품만 남아있을 뿐 텅 빈상태입니다.

제품이 필요한 구매자는 각 홈페이지의 Q&A나 유선연락을 통해 필요한 제품을 예약해두기도 하나 제품 입고 시기는 제지사의 원지가 입고되는 상황에 따라 제작이 되고 있으며, 제품이 생산이 된 후에는 예약 고객에게 일괄 SMS 등을 통해 입고 여부를 안내하는 상황입니다.

 

재고가 없는 창고

 

포장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보관장소가 부족함에도 평상시보다 더 많은 양의 제품을 사재기하며, 순식간에 제품 판매가 종료되고 또다시 품절 상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입고가 되는 순간 대형 화물차를 통해 대량으로 당일 구매해 가는 일도 빈번합니다. 

제품이 필요한 소비자가 이곳저곳 필요한 제품을 예약해두는 것처럼 제품 생산을 하는 지함소나 택배박스 제작업체 역시 여러 제지사에 동시에 원지 발주를 하기 때문에 일부 제지사에서는 각 업체의 월평균 이상의 수주는 받지를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의 확대와 구정 전 택배물량의 증가 등 말 그대로 골판지가 금판지가 될 것 같습니다.  

 

 

 

 

 

 

 

2. 일부 제품 가격 인상

골판지 원지 수급의 어려움이 더 악화되고 일정이 장기화되면서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재질과 다른 재질로 생산하는 원가 차액에 대한 부담감 및 어디에서든지 원지를 수급해서 생산해야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단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미 주문제작(오더메이드)의 제품의 경우 원지 단가 인상이 15~20% 이상 적용되었으며 골판지 원지 외에 PE비닐 등의 원자재 인상으로 인해 포장 부자재의 가격 인상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제품 가격 인상 팝업 안내 (박스포유 / 153box)

 

3. 산업자원부 향후 대책회의 

대양판지의 화재로 전소된 초지기는 종이를 뽑아내는 기계입니다. 골판지 원지 수급의 발단이 된 화재 때2대의 초지기가 소실되었습니다. 초지기의 가격은 대략 1,500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워낙 고가이고 크기도 큰 초지기는 국내 생산이 안 되는 기계라 해외에서 수입해야만 합니다.

핀란드. 독일. 일본 정도나 이초지기를 생산하는데 크기도 만만치 않아서 배로 이송해야 하며 항공편을 이용할 시는 부품을 다 분해해서 재조립해야 하는 과정이 또 필요합니다.  그런 초지기의 보유 대수는 골판지 업계 내의 영향력을 가늠하기도 하고요.

처음 제지사의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는 가볍게 흘려 넘기는 정도였는데 원지 수급이 장기화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느껴집니다.

 

 

 

 

 

작년 12월 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재한 골판지원지의 수급 불균형 우려에 대한 대책회의가 있었습니다. 관련 유관기관과 골판지 및 택배박스의 대표 메이저 회사들이 참석하여 원지 생산 및 확대 및 수출 자제 계획을 논의하였습니다.

신문용지 설비 일부를 골판지 원지용으로 바꾸어 원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며 (월 2만 톤), 한국 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상반기 중 6만 t의 골판지를 수입할 예정입니다. 산업부와 제지업계에서는 회의를 통한 대책으로 골판지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예측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므로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울 듯합니다.

코로나도 좀 가라앉고 수급 불균형인 택배박스 문제도 좀 해결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무림페이퍼의 초지기 (무림페이퍼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