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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Story/담백한 일상 이야기

일본 의료 붕괴 현실화 확진자 입원조차 불가능

by 스모모(スモモ) 2021. 8. 23.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의료 붕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택에서 자가 요양 중 사망 급증. 병원을 찾지 못한 임산부의 자택 출산 중 사망사고 등 코로나 대비책의 부실로 지자체별로 손을 쓰기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더욱이 내일부터 도쿄 패럴림픽이 예정되어 있어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수가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치료도 받지 못한채 사망  일본 의료 체계 붕괴 직면 

  • 대형 크루즈선내 코로나 감염 확산 

2020년 2월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홍콩 남성이 코로나19로 확진되며 선박에 함께 타고 있던 승객과 선원 3500여 명이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채로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날마다 확진자수가 추가되어 200여 명의 감염자 수가 나오도록 코로나 감염자 수에만 연연해 일본 내에 감염자 발생 통계에는 포함시키지 않는 등 얄팍한 꼼수로 일관해 답답함을 자아냈습니다.

 

초기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빠른 대응시기를 놓쳤으며 이후에도 코로나 검사 속도가 느려 결과가 나오기까지 사나흘을 기다리는 동안 확진자는 늘어만 갔습니다.

 

이때도 주무부처와 스가 관방장관은 검사방법에 대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한 채 서로 간에 다른 방식을 언급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크루즈선에 있던 관광객을 수용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객실 내에 방치하다 오히려 국민들이 올림픽 선수촌을 제안하였지만 끝까지 올림픽 선수촌만큼은 절대 사용불가로 일관하여 오로지 올림픽과 이후 올림픽 종료 후 선수촌 분양에만 급급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도쿄 올림픽내 코로나 확산

2020년 도쿄 올림픽의 개최를 두고 찬반이 시끄러웠습니다. 결국 무관중을 기본으로 올림픽 개최를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인원 제한으로 변경되며 올림픽 시기의 코로나 감염 확산을 염려한 국민 민심과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도록 권고하였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세계적인 축제인 올림픽을 가능하면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정부에서는 대형 이벤트를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인데 개인에게만 자중하며 스스로 방역을 중요시하라는 언밸런스한 정책은 결국우려했던 일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있던 7월 23일 4,225명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는 폐막식인 8월 8일 14,472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는 176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4일 연속 2만 5천명을 웃돌며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폐막후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것이라고 예측한 교토대의 니시우라 히로시 교수의 데이터데로 도쿄에서도 일일 30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 오락가락하는 정부대응

일본은 코로나를 4단계로 구분하여 경증, 중등증1, 증등증2, 중증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초기 증상이 나왔을 때 빠른 치료를 하는 것과는 다르게 입원환자의 조건은 중증이나 중증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로 제한을 두었습니다.  

 

경증이나 중등증의 환자는 자택에서 스스로 격리하며 요양을 하도록 권고하였다가 빗발치는 민심에 방침을 수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과 의료진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8월 22일 시점으로 자택 요양환자는 9만 7천여 명을 넘어섰으며, 지자체의 인력부족과 업무과다 등으로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도 없이 자택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관련 매뉴얼의 미완성

자연재해가 유독 심한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평상시에도 재해 준비가 상당히 잘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지진에 대비하여 건축을 하는 방법부터 쓰나미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연습 등 원리원칙에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섬나라 특유의 고립성 때문인지 작은 것 하나까지도 매뉴얼화되어 예외 없이 매뉴얼에 맞게 움직이는 나라인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사실 매뉴얼을 제대로 준비할 만큼의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확산되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며 교실에는 모든 아이들이 앉아 수업을 하며 선생님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모습이나 백신을 맞으려해도 정부에서 일일이 우편으로 보낸 접수증을 수취 한 후, 다시 온라인에 신청을 해야 합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방법으로 백신이 있어도 제대로 맞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매뉴얼이 완성되기까지 책임론만 운운하며 신속하게 일처리가 되지 않는 모습에 개인적으로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찌 보며 너무 빠르게 변해가는 흐름에 맞추어가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 코로나19와 올림픽 그리고 정치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면 정치와 무관하다고 말하기가 어려울듯합니다.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는 민심을 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고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정치 지지율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현재 아베 총리 이후 자민당 총재역을 맡은 스가 총리의 내각 지지율은 30% 미만으로 발족 후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치러진 주요 선거마다 패배를 거듭하고 있으며 오히려 스가 총리가 물러날 가능성이 새로운 경제 대책으로 부각되어 닛케이 지수가 오르기도 합니다. 

 

나라를 이끄는 사람이 정치인임에는 맞는 말이지만 정치인보다 더 많은 수는 국민이며, 국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자신과 당의 정치적인 입지만을 생각해 나랏일을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구멍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는 비단 일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2,000명 미만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팬데믹 상황은 우리나라만 방역을 잘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쪼록 내일부터 열리는 패럴림픽이 무사히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일본의 의료 붕괴 상황이 빠른 대비책 강구로 정상화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의료병상
의료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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