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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Story/담백한 일상 이야기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치료

by 스모모(スモモ) 2021. 7. 9.

갑작스럽게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장이 약해서 늘 먹는 것에 예미한 저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평상시에도 조심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최근 치루 수술을 하면서 치루의 원인 중 하나가 설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저의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과 진행상황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뭔가요?

예정에는 과민성대장, 과민성 대장염이라고 불리던 병으로  장의 운동. 분비 등의 기능장애로 일어나는 증상들을 통틀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합니다.  

 

■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특징

*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간헐적이기는 하나 수년 동안 증상이 지속됩니다. 정확한 원인이나 진단을 받기도 어렵지만 합병증을 유발하지도 않습니다. 

 

* 증상의 원인중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요인. 식습관 등 복합적인 이유로 주로 남성보다는 감수성이 많고 예민한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젊은 20~40대의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    유형별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

  •  설사를 자주 해요

이 증상은 잦은 설사로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식사 후 매번 화장실에 가거나, 혹은 급작스럽게 배가 아파지면서 참을 수 없는 변의를 느낍니다. 화장실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말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하는 증상입니다.

(저는 있었어요.. 고속도로 IC를 빠져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ㅠ.. 문잠긴 상가의 화장실이 얼마나 원망스러운지..ㅠ)  묽은 변을 보거나 가는 변을 보며 화장실에 한번 다녀온 것으로 진정될 때도 있지만 장염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이하게 이 증상이 나타날 때 저는 어깨도 종종 아프더라고요.

지사제
설사를 자주해서 지사제를 따로 보관해두고 있습니다.

 

 

  •  배가 자주 아파요

주로 아랫배가 배가 쏴하게 아프거나 찌르는 듯이 아프기도 합니다. 가끔 식은땀이 나기도 하고요.  

만성적으로 아랫배 통증. 경련이 반복됩니다. 배변 후에는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가스가 많이 차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괜찮다가도 갑작스럽게 부글거리고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가스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질 때도 있어요.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마치 시냇물이 흘러가듯 나만 아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장 내의 세균 불균형으로 배가 더부룩하고 팽만감이 있으며 긴 소리의 방귀가 계속 나기도 합니다. 가끔씩 트림을 동반하기도 하고요.

 

  •  변비가 심해요

일주일에 3회 미만으로 변을 봅니다. 이경우는 변이 딱딱하고 굳어서 변을 보는 일이 상당히 괴롭고 배가 살짝 아픈 복통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변을 볼때마다 정말 혈압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1일 2회 이상의 잦은 물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직행하며 변의 양이 많지는 않으나 정상적인 변을 보지 못합니다.

주로 예민한 사람에게도 자주 일어나는 증상으로 환경이 바뀌면 배가 더부룩하면서도 화장실에 며칠씩 가지 못하거나 큰 일을 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화장실

 

 

■    피해야 할 음식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저에게 맞지 않는 음식입니다.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나고 먹는 양이나 뱃속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저는 이런 음식을 먹을때 좀 더 주의를 하는 편입니다. 

 

1. 기름기 많은 음식 - 곱창구이나  장어구이처럼 기름이 많은 음식은 잘 맞지 않더라고요. 적은양은 괜찮지만 많이 먹게 되면 얼마 후 바로 화장실로 직행하는 음식입니다.  

 

2. 아이스크림 - 입은 좋아하는데 뱃속은 싫어하는게 아이스크림입니다. 먹고 나면 배가 부글거리고 가스가 찹니다. 

 

 

 

3. 고구마 - 셀룰로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고구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에는 추천음식입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에서야 고구마가 저에게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먹고 나면 배가 부글거립니다. 고구마 대신 감자를 먹고 있습니다

 

4. 튀김류  같은 돼지고기를 튀기는건데 탕수육은 괜찮은 반면, 돈까스는 속에서 받지 않습니다. 특히 카레라이스에 올려진 돈까스등은 잘 맞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카레소스에 튀김류가 더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추측만 해봅니다.

 

5. 매운음식 -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만 조심히 먹어야 합니다. 매운 음식을 과식이라도 하면 다음날 급작스럽게 화장실을 찾게 되는 일이 생겨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6. 생목이 오르는 음식  도넛. 짜장면 등 먹고 나서 생목이 오르는 음식 등은 속에서도 잘 받지 않습니다.

 

7. 유제품류 - 우유나 치즈. 요플레. 생크림 등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먹는 습관이 안되어 있어서인지 먹으면 배가 아픕니다. 

특히 고기를 먹은 후 생크림을 먹으면 그날 밤은 화장실 전세내야 합니다. 

 

8. 카페인 음료 - 맛있는 식사 후 커피 한잔이 자연스럽지만 아쉽게도 카페인(커피. 밀크티. 코코아. 쵸코렛)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매운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달달한 커피 등을 피합니다.  

 

9. 빈속의 과자 등 스낵 - 공복 상태에서는 과자나 빵 등은 잘 먹지 않습니다. 배에서 소화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스가 차고 속이 부글거립니다. 

과자

10. 견과류 - 몸에는 좋은 권장식품인데 아쉽습니다. 특히 콩국수는 변비약 수준..ㅠ 

 

 

■    과민성 대장증후군 Q&A

  • 위. 장내시경을 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인지 알 수 있나요?

위와 장내시경을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있지만 딱히 별다른 소견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위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위염 정도. 대장은 게실 (장에 생긴 작은 주머니)이 있다는 정도입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오히려 내시경 검사시에 아무런 증상도 나오지 않습니다. 

 

  • 약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증상에 따라 상태가 심각할 때는 일시적으로 약 처방을 받거나, 한두 달 정도 한약을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한약 복용 시에는 신장 기능이 많이 약화되었다는 이야길 들었으며, 약을 통해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는 있겠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평상시의 식생활을 조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대장암의 원인이 되나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의 운동 능력 이상의 문제로 염증. 궤양. 암. 크론병 등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 식이섬유나 유산균을 많이 먹으면 될까요?

증상에 따라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식이섬유를 하루 20~30g 정도로 섭취하며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라면 10g 이내가 좋습니다.

방귀를 자주 뀌는 사람도 식이섬유를 먹으면 좋지만 오히려 속에서 받지 않는 음식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루 수술 후에는 원활한 배변을 위해 병원에서 식이 섬유제 클린실을 별도로 구매하였습니다. 초반에는 하루에 1~2회 정도 무난한 배변활동을 하였으나 한 달쯤 먹고 나니 이것도 몸에 적응이 되었나 봅니다.

식이섬유 클린실

 

우리말 중에  "배짱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배가 짱짱해야 마음먹은 것을 굽히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뇌와 장은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외적인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장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현재도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락토바실러스. 비피도 박테리움이 들어있는 유산균 제품을 꾸준하게 먹으면 장내 유익균이 활성화되어 도움이 된다고 하니 나에게 맞는 유산균을 찾아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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