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철인 3종 경기중 선수들이 구토를 하며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질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지만 다른 어떤 종목보다 심신의 피로도가 높은 철인 3종 경기에서 날씨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 당일은 오전 6시 30분부터 30도가 웃도는 더운 날씨로 일본의 폭염은 한국과는 정말 결이 다른 가희 살인 폭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일본의 도쿄는 여름철에 습한 아열대 기후 양상을 띄었지만 한여름의 온도는 더 뜨겁습니다. 특히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폭염은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 더해져 도시 내의 열섬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남자 테니스의 세계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 선수는 상황이 어려울 것을 예상했지만 이곳에 와서 겪어보지 않고는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없다고 전하였습니다.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 선수도 오늘 열린 대회에서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겠냐는 주심의 질문에 가능하겠지만 죽을 수도 있다며 죽으면 책임질 것이냐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가만히 있어도 더운 도쿄의 여름 더위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경기하는 선수들의 건강도 상당히 염려스럽습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한 모습이지만 한여름 일본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햇볕을 차단하기 위한 검은색 양산과 팔토시 모자 등으로 온몸을 가리고 다니며 남성들도 머리위에 하얀 수건을 맨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패션인가 라고 생각되었지만 일본의 폭염을 겪고 나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보호 도구들입니다.
간혹 일본의 전통 축제인 마쯔리를 보겠다고 한여름에 방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 3대 마쯔리중 하나인 교토 마쯔리는 7월 중에 행사를 진행하는데 관람객 중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으로 쓰러져서 긴급하게 병원으로 실려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교토의 경우
도쿄보다도 훨씬 남쪽에 위치하여 온도도 더 높습니다.
이제 올림픽 6일째를 접어들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메달을 획득한 기쁜 소식도 전해주지만 한참 피크인 일본의 폭염속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네요.
다음주초까지 도쿄의 날씨는 33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될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8호는 오늘 28일 아침에 미야기현 (도쿄보다 북쪽에 위치)에 상륙하여 오후에 온대 저기압으로 바뀌어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후 태풍에서 변한 저기압으로 습기가 유입되어 동북(도쿄보다 위쪽 지역) 지역을 중심으로 불안정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서쪽으로부터 저기압이 발생되면서 지역에 따라 소나기와 번개가 칠 예정입니다.
습한 공기와 상공의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동쪽지역과 북쪽 지역이 불규칙한 비구름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지역에 다라 8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습니다.
날씨가 더운 와중에 금일 저녁 9시 정보에 따르면 도쿄 바로 옆의 사이타마현에서는 정전으로 인해 124,680가구에서 정전 발생으로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네요. 폭염과 태풍 소식 등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파이팅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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