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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Story

그리스 랜선 여행

by 스모모(スモモ) 2020. 11. 29.

그리스 랜선 여행

2020년 듣도 보도 못한 코비드19라는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초 뉴스를 통해 중국의 바이러스에 관한 소식을 들을 때만 해도 옆 동네에 일어난 일이라고 가볍게 치부하고 넘어갈 줄 알았다. 그리고 반년이 넘도록 코로나로 인한 감염은 일상을 뒤바꾸어 놓았고 이제 마스크는 모두의 일상이 되었다. 어쩌다 마스크를 잊고 나가게 될 때면 마치 옷을 입지 않은 것처럼 부끄러움까지 느껴지다니…

 

그리스 여행을 작년에 다년 온 것은 운이 좋았다. 만약 올해 예약을 해두었다면 아마도 말 그대로 엉망이 되었을 것 같다. 예약을 취소하고 금전적으로 손해보고..아니면 그리스에서도 감염의 공포감을 안고 마스크를 낀 사진을 가득 찍고 왔을지도 모르겠다. 여행도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아쉬운 대로 그리스 랜선 여행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본다. 

 

 

미코노스

남유럽 발칸반도 남쪽 끝에 위치한 그리스 남부의 여러 섬 중에 하나. 그리스의 유명한 여러 관광지 중에서 제한된 몇 곳을 선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스의 지도를 보면 동서남북으로 관광지가 펼쳐져 있어서 코스를 정하는것부터 난관일 수 있다. 그중 미코노스는 패키지 여행조차 가능하지 않은 자유여행 장소로 유럽에서도 휴가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르웨이의 숲]을 미코노스에서 집필하며 그곳이 인상 깊었다고 했는데, 모든 일정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비로소 그 이유를 알 듯했다. 번잡하고 화려한 산토리니에 비해 미코노스는 참으로 고즈넉하고 아늑한 곳이다. 한참 관광 성수기 일 때 방문했으니 만약 비수기 때 다녀온다면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을  듯 하다.

다만 작은 섬이니 만큼 물가가 비싸고, 바람이 엄청 많이 분다..ㅋ

pc배경사진이 아니다. 눈 앞에 이런 광경이 펼쳐지면 와~~ 소리가 정말 절로 나온다

 

 

산토리니

그리스 하면 산토리니이다. 살면서 한 번쯤 이런 멋진 광경을 보는 것은 큰 행복이다.

섬의 겉모습을 보면 참으로 척박한 땅에 무슨 자원이 있을까? 싶은데…

이 섬을 보고 즐기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밀려든다.

산토리니의 북쪽 끝에 있는 이아마을의 풍경은 우리가 cf나 혹은 엽서 등에서 보던 그 장면 그대로이다.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풍경이 되고 그림이 된다.

산토리니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야경은 사진으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내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

어디에서 무엇을 찍든 프로 사진사가 될 수 있다.

 

막상 현실은  이러함..ㅠ

산토리니의 밤은 특별하다.

낮보다 아름다은 밤.... 낭만적인 밤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말로 설명 할 필요가 없어진다.

메테오라

그리스 중부지역의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으로 알려진 메테오라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낸 예술품이라고 과언이 아닐 듯하다.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좋은 풍경을 볼 때마다 와~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메토오라의 절경은 다른 것과는 비교불가이다.

저 높은 바위산에 어떻게 저런 건축물을 세울 수 있었을까? 경외심이 절로 든다.

 

여성은 바지를 입고서는 출입이 금지되어 수도원에서 준비한 치마를 두르고 입장해야 하는곳도 있다.

아테네에서 기차로도 거리가 너무 멀어 가봐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그리스까지 와서 이곳을 안봤다면 얼마나 후회스러웠을까.

다만 좀더 역사적인 지식을 가지고 건축물을 본다면 아는 만큼 보일텐데.. 아는것이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일을 하시는 수도사나 수도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는 계단등을 이용하여 수도원까지 올라 갈 수 있지만 물품등은 아직까지도 도르레 등을 이용하여 옮기는것 같다.

아테네

2,50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도시를 걸어보고 느껴보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이 거리를 소크라테스도 걸어갔을까? 여기에 모여서 회의하고 철학을 논하였을까? 생각해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이며 수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빈(貧)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도시이며 수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감에도 영어보다 그리스어를 더 많이 표기한 불친절함이 매력적인 나라이다.

그리고 아테네 신전의 야경에 정신이 팔려 지도를 보는 동안 가장 아끼는 선글라스를 도둑맞은 도시이기도 하다…ㅋ

하지만 그럼에도 그리스는 아름다운 바다와 육지가 기억속에 각인되기 충분하다.

 

시간에 맞추어 그리스 근위병 교대식도 볼 수 있었다. 

그리스 사람들은 친절하다.

지중해식 샐러드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으며. 꼬치구이인 수블라키와 문어요리가 생각나는 곳이다.

언제쯤 마스크 없이 이웃 나라들을 오갈수 있을까? 랜선 여행이 아닌 제대로 된 여행 준비의 설레임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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