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코로나 확진자수는 3000명을 넘으면서, 어제 2771명으로 2개월 넘게 4자리대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후 고향방문 등으로 이동거리가 멀어지고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역관리도 느슨해진 부분도 없지 않겠지요. 하루속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잡혔으면 하는 마음과 달리 계속적으로 확진자수가 늘자 정부에서 부스터 샷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등의 부스터 샷의 상황과 백신 제조사의 입장을 공부해보았습니다.
부스터 샷의 뜻
부스터 샷은 쉽게 말해 추가접종을 진행하는 것인데요. 얀센을 제외하고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총 2회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데 백신의 효과를 더 올리기 위해 한번 더 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
8월 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기본 접종이 완료된 후 6개월이 지난 대상자에 대해 4분기부터 부스터 샷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브리핑했었는데요.
백신 접종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항체가 감소하여 백신의 효력이 떨어지며 돌파 감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델타 변이 확산 등을 고려하여 추가 접종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을 텐데요.
먼저는 의료기관 종사자 및 고령자 등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추가 접종 시기. 백신의 종류. 교차 접종. 간격 등 세부사항에 대한 내용이 더 구체화될 듯합니다.
* 부스터 샷에 대한 국민의 생각
8월 실시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접종 완료자중에서 추가접종 의향은 90.9%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추가접종이 가능해지면 꼭 맞겠다가 62.6%, 권고한다면 맞겠다고 하는 사람이 28.3%입니다.
미국
미국은 백신거부와 옹호가 팽팽히 맞서며 좀처럼 접종률이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부스터 샷을 언급하며 백신 거부자들에게 간접적인 접종 푸시를 하고 있는 셈인데요. 처음으로 부스터샷 허가가 난 제품은 화이자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와 코로나19 노출 위험성이 높은 직업군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합니다. 자격조건이 애매하고 까다로워 보이기는 하나 실질적으로 접종 의사가 있으면 누구든지 맞을 수 있도록 최소한으로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미국은 한국과는 다르게 백신을 맞던 맞지 않던 각자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지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정부의 강제적인 접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부스터 샷의 신중론과 추진론 사이의 의견이 충돌하며 혼란만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제일 처음 대통령의 추가 접종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부스터 샷을 시작한 국가입니다. 그만큼 부스터 샷의 진행 결과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는데요.
2차까지 백신을 맞고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중증 감염 예방력이 감소하자 60대 이상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전체 국민으로 확대하여 추가접종을 진행하였습니다.
최근에 이스라엘 보건부가 60세 이상의 화이자 3차까지 부스터 샷을 진행했을 때 예방 효과가 2차 접종의 4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중증 악화나 입원 등을 막는 데는 5~6배까지 높은 효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결과 공유는 없었으며 부스터 샷까지 맞았으나 돌파 감염된 사례도 확인됩니다.
부스터 샷 꼭 필요한가?
미국 FDA와 WHO 소속 과학자들에 따르면 접종 후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수가 줄어들기는 하나 감염이 되더라도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오래도록 기억하며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증 예방을 할 만큼 면역력은 회복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젊은 층에 비해 면역력 저하자나 고령층의 경우 돌파 감염이 되었을 때 위중증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부스터 샷의 대상자를 고위험층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백신의 희귀 부작용은 2차 접종 후 더 많이 나타나는데 3차 접종으로 인해 부작용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모더나 입장
2차까지 백신 접종을 한 이후 6~8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차까지의 접종은 6개월까지 93%의 효력이 지속되므로 노인층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부스터 샷을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추가접종 후 14일 후에는 중화항체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 코로나19 야생형 - 23배 증가
* 베타 - 32배 증가
* 감마 - 43배 증가
* 델타 - 42배 증가
현재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다가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화이자 입장
화이자는 2차까지 백신 접종을 한 이후 4~6개월이 지나면 91%의 면역력이 지속되므로 6개월이 지난 16세 이상은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2개월마다 약 6%씩 예방 효과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백신 접종을 일찍 완료했을 때 돌파 감염이 더 많이 발생하였으며, 300여 명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2차 접종 때보다 면역반응이 더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입장
아스트라제네카는 부스터샷이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굳이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면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 대상을 한정해야 하며, 모든 사람이 추가 접종을 진행하는 대신 1차 접종자수를 늘리는 것이 더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얀센 입장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한번만 맞으면 되는 백신인데요. 얀센도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입니다. 얀센 접종 후 6개월 뒤 2차 접종을 하면 중화항체가 1차 때보다 9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년 얀센 백신 접종자 17명을 확인한 바로는 6개월 이후에도 항체 수준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서터샷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보통 백신의 추가 접종하면 5~10년 간격으로 그 간격이 상당히 긴 것에 비해 코로나 백신은 상당히 단기간이긴 합니다.
더욱이 부유국과 빈국의 접종상황이 크게 벌어지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세화되고 있습니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분명 추가접종을 하는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입장처럼 단 한 사람이라도 백신을 더 접종하여 확산세를 낮추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코로나가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할것이 아니라 더 큰 시야를 갖고 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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