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생각 읽는 독서의 힘
저자 : 김지연
최근 100권 플랜을 실천하면서 다양한 책과의 만남을 통해 독서의 폭이 조금 넓어졌음을 느낍니다.
매년 계획을 세우기는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올해만큼은 꼭 실천해보겠다는 목표 때문인지 책을 읽은 숫자에 조금 집착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책 읽기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독서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마치 독서 지도사 선생님께서 부담 없는 설명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좋은 문구는 별도로 메모도 하고, 내용을 정리하며 읽어보기도 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책은 역시 한 번만 읽고 끝내는 것은 무언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자는 올바른 책읽기의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책을 읽되 몇 가지 좋은 방법을 추천하였습니다.
무기력할 때는 소리 내어 읽는 음독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면 우선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음독을 통해 여러 개의 감각이 동시에 활성화되어 인간의 뇌를 자극하여 묵독에 비해 기억력이 20%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의식하고 소리 내어 읽으려 하고 하면 그게 또 쉽지가 않더라고요. ㅎ
뭔가 어색하기도 하고 소리 내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어느샌가 내용 파악은 안드로메다로 가고,
크고 당당했던 목소리는 점점 개미 목소리처럼 작아지고 힘이 듭니다. ㅎ 음독도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책은 더러울수록 빛이 난다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 조사한 내용, 의문점 반론 등 책의 여유공간에 메모를 해가며 새롭게 나만의 노트로 재탄생시킵니다.
밑줄 독서법으로 밑줄을 긋고 책의 주제에 관한 토의를 하는 것도 독서를 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적어두었다가 후에 책을 다시 보게 되면 지금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독서라는 것이 그때의 나이와 상황 감정과 생각에 따라서 읽을 때마다 다르고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니까요.
읽고 정리하는 북 마인드 맵
책의 중요한 내용을 이해하고 그 깨달음을 자신의 삶 속으로 들여와 재창조하는 일이야 말로 독서로 삶을 성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일입니다. 정리의 일환으로 마인드맵을 활용한 북 마인드 맵을 작성 해 보거나 자신이 만든 구조화된 정리를 통해 생각이나 문제를 확장시키게 함으로써 일차원적 직선식 사고방식에서 다차원적인 방사 사고로 까지 발전 가능합니다.
어쩌면 이 부분이 독서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은데요.
사고와 생각의 확장으로 자신의 틀을 넓혀가며, 단 한 가지라도 깨달은 부분을 생활에 적용시켜 삶이 변화하는 것이지요!
다독은 정답은 아니다
100권의 책을 재빨리 읽어 내려가는 것보다 좋은 책 한 권을 100번 읽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읽는 것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책에서 와 닿는 좋은 내용을 실천하는 것.
저자의 의도와 생각을 자신의 생각과 비교 조정하며 다각화된 시각을 갖는 사고 활동, 즉 복안 사고를 해야 제대로 된 내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책을 동시에 읽으며 다독을 통해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만, 몇 권을 읽었는지의 책을 읽은 숫자에 만족을 하는 것이 아닌 단 한 권의 책이라도 깊이 있게 저자의 저서 의도를 알고 일방적인 습득이 아닌 의문과 탐구의 자세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읽지 않아도 곁에 두자
앞표지의 제목이나 책들의 제목만 읽는 것으로도 하루에도 여러 번 또는 수십 번씩 시야에 들어옴으로 인해서 무의식이 자극을 받고, 생각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적독(積讀 쌓아두는 책)도 독서의 일부입니다.
사두기만 하고 읽지 않는다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건 때로는 외로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고 그곳으로 안내하는 저자와의 제대로 된 소통이 있다면 책만큼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문득 한쪽으로 치우친 편협한 독서가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책을 10대 늦어도 20대에 만났다면 나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해지네요.
책을 읽는다고 어떤 문제가 당장 해결되는 것도 아니며 눈앞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 맞는 정신을 갖추기 위해서 혹은 미처 대비하지 못한 인생의 위기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내공이 필요하며 독서는 그 내공을 키우는 충분한 자양분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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