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철 보양식 하면 주로 삼계탕을 떠올리기 쉽지만 색다른 물회는 어떨까요? 비가 적고 유난히 더운 올여름, 기력을 채워주는 보양식을 위해 인천의 청초수 물회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입맛 없고 지치기 쉬운 때 물회 한 사발로 막바지 더위를 날려봅니다.
물회는 원래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나가서 식사시간에 맞추어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았을 때, 잡은 물고기 중 작은 것을 골라 손질하여 넣고 각종 야채와 시원한 물, 얼음을 넣고 밥을 말아먹는 형태에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흔히 물회 하면 포항물회가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물회는 각지역마다 넣는 재료와 양념 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냉국 형태의 밥이나 면을 말아먹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주에는 자리돔을, 강원도는 오징어를, 경북은 고추장 물회를, 포항은 여러 가지 종류의 모듬물회가 나옵니다.
여행 삼아 돌아다니며 같은 이름이지만 지역마다 다른 물회의 맛을 즐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청초수 물회 집은 속초의 3대 물회 집 봉포머구리. 속초 항아리 물회 중 한 곳으로 영종도에 새롭게 오픈하여 서해안에서도 가깝게 물회를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상당히 청결하고 깔끔합니다.
별도의 룸이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나 MT 겸 회사단위로 와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은 로봇시대
열 일하는 서빙 로봇입니다.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피해 다니며 음식 배달을 하는데요.
가지고 온 음식을 내려놓고 확인 버튼을 눌러주면 다시 돌아가 제할일을 열심히 합니다.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풍경입니다.
별도의 식품 개발 연구소를 설립하여 해전물회라는 메뉴로 특화한 물회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물회 전문점이라는 자부심이 엿보이네요.
2인분의 양이지만 국수사리와 소량의 밥이 함께 나와서 결코 적지 않은 양입니다.
물회가 익숙지 않거나 소식가라면 3명이서 먹어도 충분하겠네요.
여러 가지 횟감과 해산물이 가득 들어 있는데요.
활전복. 해삼. 멍게. 날치알 등이 들어가 있으며 바다 사정으로 인하여 해삼 수급이 어려울 시는 전복으로 대신한다고 하네요
오징어 어획량이 풍부했던 강원도에서는 오징어순대라 하여 오징어 안에 각종 내용물을 넣어 순대를 만들어 먹었는데요. 오징어 몸통에 소고기. 표고버섯. 오징어. 더덕 등을 비롯하여 각종 재료들을 넣어 만든 청초수물회 오징어순대입니다.
물회 맛있게 먹는 방법에 따라 살얼음 육수를 국물이 생길 때까지 샥샥~ 섞어줍니다
횟감과 야채를 덜어서 먼저 먹습니다.
신선도는 물회의 생명인 만큼 해산물이 싱싱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멍게의 독특한 향과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면사리 등을 넣어 먹습니다.
물회 초보생은 역시 국수사리 등을 넣어서 비빔국수처럼 먹어야 맛있게 느껴집니다.
육수가 새콤달콤하니 시원합니다.
맨 마지막에는 밥을 먹습니다.
비빔국수는 익숙해도 비빔 물밥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깨끗이 먹어서 좀 없어 보이네요..ㅋ 국수와 밥은 리필해서 더먹었습니다..ㅎ
청초수 물회는 대한민국 최초로 사골육수를 개발했다고 하네요.
섬사람인 우리 엄마 입에도 국물 맛은 진하게 느껴지셨나 봅니다.
오프매장 외에도 온라인 주문판매도 하고 있네요.
아마도 아이스박스 등에 넣어 냉매제와 함께 넣어 배송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창밖으로 인천공항이 보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언감생심 여행은 꿈도 못 꾸고 먼발치에서나마 비행기 구경을 해봅니다.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비행기 타고 제주도도 가고 가까운 이웃나라도 가서 여행 기분 좀 내고 오면 좋겠네요.
말 그대로 코로나 시국인지라 가까운 곳에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과 바람을 쐬며 기분전환이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물회는 익숙한 음식은 아니지만 내년 여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또 다른 물회 맛집을 찾아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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