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 확진자
일본의 코로나 감염 확진자수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5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하루 확진자수가 1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의 경우 4,000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7월 초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감염속도입니다.
특히 도쿄에서는 지난달 말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30%에서 7월 중순에는 70%까지 늘어났습니다.
교토대 교수의 데이터에 따르면 도쿄도내의 신규 감염자 수가 최근 7일 평균이, 29일 시점으로 전주와 비교하여 1.61배 증가하였으며, 전주와 비교하여 감염자 수가 1.7배 늘어날 경우, 8월 26일에는 도쿄도내의 감염자 수는 2만 5천 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이에 긴급사태 지역을 도쿄. 오키나와에서 4곳을 확대 지정하였습니다.
* 현재 긴급사태 지역 : 도쿄.오키나와 (8월 22일까지 였으나 8월 말까지 연장)
* 확대 예정지역 :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도쿄 인근 지역). 오사카
* 기간 : 8월 2일 ~8월 31일
긴급사태선언의 구체적인 내용
주요 요청 사항 | |
음식 | 음주등을 제공하는 음식점에 휴업요청 |
상기 이외는 밤 8시까지 단축요청 | |
상업시설 | 백화점등 대형시설은 밤 8시까지 단축요청 |
이벤트 | 상한인원 5000명. 수용률 50%이하로 개최요청 |
외출이동 | 불필요한 외출자제, 귀성이나 여행을 자제 |
긴급사태 지역으로 지정되게 되면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처럼 이자카야나 가라오케 등은 제재를 받게 됩니다.
일일 감염자 수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에 비해 일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29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는 올림픽과 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발언하였습니다.
수치로 나타나는 감염자 수 데이터에도 정부가 감염에 대한 위험성과 위기감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지 못한 채
고령자 백신 접종으로 인해 중증 환자의 감염자 수가 줄어든 것과 같은 낙관적인 면만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IOC와 조직위원회 역시 올림픽과 도내의 감염 확대의 연관성은 없으며 엄격한 코로나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감염증 관련 전문가인 고베대의 이와타 교수는 그간의 정부의 제재로 인한 피로도와 같은 말을 반복하는 정부의 호소가 국민에게 닿지 않는다며 긴급사태 선언이나 연장의 조치로는 감염자가 줄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일본 의사회장 역시 긴급사태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참고로 올림픽 기간 동안 코로나 감염 확산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던 나루히토 일왕은 폐막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올림픽 취소에 이어 심각한 감염 확산으로 일부에서는 도시 봉쇄(록다운)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도시 봉쇄까지 현실로 일어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추이를 지켜보며 대회 일정을 논의하겠다는 일본 정부와 IOC는 별다른 대응 없이 마지막까지 버티기 작전인 듯합니다.
* 도쿄 올림픽 일정 : 7월 23일 ~8월 8일
* 패럴림픽 일정 : 8월 24일 ~9월 5일
도쿄 올림픽 이후에는 패럴림픽 일정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그저 코로나 감염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TV 시청할 것을 요청하며 메달을 딴 선수에게 SNS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할 뿐입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도쿄 올림픽 운영을 보면서 일본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일본은 G7의 선진 7개국의 한나라입니다. 경제적으로도 부국이며 사회 시스템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국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국가적인 사회 안전망 시스템을 갖추기보다 각 개인 스스로 방역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저 본인이 알아서 조심하는 것이 코로나를 막는 유일한 대책으로 보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기보다 국가의 위신이나 체면. 정치적인 이권다툼. 명분만을 내세우기에 급급한 모양새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전 세계 스포츠인이 모여서 진행하는 올림픽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미흡한 부분들이 너무 많이 보이네요.
메달은 많이 따서 선전하고 있을지 몰라도 일본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실추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올림픽도 후반에 접어들어 정말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이 마무리를 잘하고 돌아오기를 일본 내의 코로나 감염 환자수가 조금 더 줄어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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