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종목인 쇼트트랙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좀처럼 여운이 가라앉지 않네요. 오늘 남녀 쇼트트랙 500m와 1000m 경기가 있었는데요. 유독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선수보다도 판정을 번복하는 심판이 매우 궁금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월드컵 경기나 올림픽 경기를 볼 때마다 심장 졸여서 혈압상승으로 경기를 즐겨보지 않는데요. 워낙 관심이 없던 베이징 올림픽이었기도 하고 그나마 우리나라 선수들의 메달밭이라고 여겨지는 쇼트트랙 경기라 마음 놓고 보다가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듯한 느낌입니다.
베이징 쇼트트랙 심판 제임스휴이시
스포츠는 페어플레이가 기본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뭐 아마추어인 저의 눈에도 아무리 홈그라운드라지만 편파판정이 도를 넘은 것 같네요. 이번에 쇼트트랙의 심판은 호주의 제임스 휴이시 주심입니다.
2002년부터 쇼트트렉의 심판을 지내오면서 우리나라와 악연이 깊은 심판입니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의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중국과의 접전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오늘처럼 비디오 판독 이후 취소가 된 아픔이 있었지요.
또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안톤 오노와 대결하던 김동성을 실격 처리한 적도 있고요.
오늘은 예선전 준결승에서 1.2위로 들어온 황대헌 선수와 이준서 선수에게 실격을 안겨주었는데요.
제임스 휴이시 심판의 이번 판정에 대해서는 쇼트트랙의 전문가들인 해설위원들까지도 어이없어하며 말문을 막히게 하였네요.
청와대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그냥 선수단을 돌려보내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지인의 말에 따르면 민족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비열하고 치사한 것이 아니라 현명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한다니 제 상식과는 많이 벗어나는 것 같네요.
비단 심판의 판정에 억울함을 느낀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1등으로 결승선을 넘은 헝가리의 류 샤오린 샨도르 선수의 마지막까지 두 손을 꼭 쥐고 초조해지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정말 말 그대로 금메달이 노란색 옐로카드로 변경했을 때의 허탈감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한국 선수단 이의 신청
한국 선수단은 경기가 종료된 후 바로 이의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대한 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와 대책 회의를 통해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제소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심판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경기인만큼 룰의 적용이 잘못되었거나 채점 미스로 인한 잘못이 아닌 이상 번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쇼트트랙은 빙질에 대한 문제도 여러 번 언급이 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최민정 선수도 중간에 넘어지고 말았지요.
남자 결승 경기에서는 몇 바퀴를 돌고도 빙질 문제로 다시 경기를 시작하는 해프닝은 다른 대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장면이지요.
작년 일본 도쿄 올림픽도 골판지 침대부터 숙소. 식당 등 여러 가지 이슈가 많았는데 이번 베이징 올림픽도 만만치 않은 것 같네요.
요즘같이 코로나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대에 전 세계의 축제라 불리는 스포츠 경기인데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지네요.
꼭 1등을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선수들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4년간 마스크를 끼고 얼마나 피땀을 흘렸을지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요.
동계 올림픽 이제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응원에 힘이 빠집니다.
하지만 남은 경기와 준비를 한 선수들이 있는 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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