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여덟 단어
저자 - 박웅현
인생을 대하는 자세로 8개의 단어를 꼽으라면 어떤 단어를 떠올릴까요? 열정. 성실. 노력이란 단어가 될까요? 부모님. 친구와 같은 인물을 지칭하는 말을 선택할까요?
저자 박웅현은 8개의 단어로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는데요.
각 카테고리별로 자녀에게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생의 방향성을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듯합니다.
마치 추운 겨울 난로 옆에 앉아 군고구마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듯한 느낌의 책인데요.
그 내용은 가볍지 않은 묵직함이 좁지 않은 시선이 그리고 여유가 느껴집니다.
자존 - 누구나 자신만의 점이 만들어집니다. 매일의 날씨가 구름모양이 제각각 다르듯이 인생에서 생기는 점의 모양은 모두 다른 모양입니다. 남이 가지고 있는 점. 나의 밖에 있는 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준점을 모두 자신 안으로 가져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점을 찍고 연결하는 과정. 그것을 통해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자존이라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본질 - everythin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에르메스 브랜드의 지면 광고가 저의 맘에도 와닿았는데요. 세상이 너무 많이 그리고 빨리 변해만 갑니다. 저는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버겁기만 하네요.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업의 본질. 사랑의 본질. 업의 본질. 공부의 본질. 왜?라는 질문을 통해 핵심에 다가가는 과정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견(見) - 보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것을 판단하고 싶은데로 스스로 판단하지요.
제대로 보는것은 중요합니다. 또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야 하고요. 시간을 들여 천천히 바라보면 모든 것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고 하는데 말을 걸기도 전에 다른 것을 보기에 너무 급급합니다. 더욱이 지금 같은 시대에는 볼 것이 너나도 많습니다. 본 것을 말로 글로 표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 스님의 도를 닦는 방법은 그저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자는 것입니다. 그건 누구나 하고 일인데 말이죠. 스님이 말씀하십니다. 밥 먹을 때 밥은 안 먹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고 있고, 잠잘 때 잠은 안 자고 이런저런 걱정에 시달리고 있지.. 마치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네요. 현재를 살고 있지만 생각이 현재에 머물러있지 않고 과거와 미래를 오고 갑니다. 지금 이 순간 지나고 나면 이것도 과거가 되고 추억이 되고 경험이 될 텐데 말이지요.
인생 - 삶이라는 포괄적인 개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답도 없고 예습도 복습도 되지 않는 현재 진행형.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나만의 욕심으로 채워지는 것도 아니며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놓아버려도 안 되는 것이지요.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살고 싶다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의 말처럼 나에게 맡겨진 하루를 살아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8개의 챕터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는데요. 박웅현 님의 저서 중에 [책은 도끼다]라는 책이 있어서 기회가 되는대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좋은 책 한 권과의 만남은 마음이 풍요로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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