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엄마와 함께 시민농장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나와서 농작물을 정성스럽게 가꾸셨는데요. 2주 만에 김장배추가 꽤 자라서 튼실해졌네요. 농약을 최소화하고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서 뿌려주는 방법을 공부해보았습니다.
수원 탑동에 위치해 있는 시민 농장입니다. 상당히 넓은 부지에 주말농장이 조성되어 있고 텃밭 외에도 꽃밭과 잔디밭이 있어서 가족단위로 와서 바람 쐬기도 좋고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8월 20일경쯤 모종을 사서 심은 배추인데요. 가능하면 농약을 안치고 키우려고 했더니 벌써 구멍이 뻥뻥 났네요.ㅎ
보통 배추벌레 나방류는 알타코아 같은 방제 약제를 잘 사용하는데요.
알타코아는 나방 등의 신경계에 작용해서 근육 활동을 차단하고 작물 섭식을 중단시켜 짧은 시간 내에 나방을 없앨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어느 부위에 약을 쳐도 전체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침투이행성이 뛰어나며, 우천에도 강해서 장마철에도 약효과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군데군데 구멍이 꽤 보이지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텃밭이나 시민농장 등을 이용하여 소량의 배추 및 농작물을 심는다면 굳이 살충제와 같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 살충제를 뿌려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1. 소주와 물을 1:1로 희석해서 뿌려주는 방법
2. 막걸리 500ml / 물 4L / 사카린 반 스푼(5g)을 섞어서 뿌려주는 방법
위와 같은 용량으로 분무기에 담아서 주 2회 정도 뿌려주면 되는데요. 어린잎에는 농도를 좀 더 옅게 해서 뿌려줍니다.
봄 내네 먹었던 상추인데요. 추석 때 조금 따먹을까 해서 상추도 조금 심어보았습니다.
모든 채소와 과일은 제철이라는 것이 있어서인지 초여름에 먹는 어린 상추가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김장배추를 심을 때 김장무와 총각무도 조금씩 심었는데요.
* 김장무 심는 시기
중부지역. 영동지역 - 8월 중순
남부지역 -8월 말
추위가 빨리 오거나 기온이 낮을 때는 좀 더 일찍 심어야 하며, 영하권으로 내려가기 전에 수확을 해야 합니다.
* 심는 간격과 개수
씨앗으로 심을 경우 2~4개 정도를 대략 25cm 간격으로 심어줍니다.
무는 발아율이 높아 3일 정도만 싹이 나기 시작하고 약 3주 후 솎아주기를 해줍니다.
관리를 해주지 않은 배추들은 이렇게 해충의 피해를 입고 말라버리게 됩니다.
깻잎 등의 작물을 걷고 이제 퇴비를 뿌려서 배추 심을 준비를 하는 텃밭도 보이네요.
김장배추 정식 후 비료나 거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 물 주기입니다.
배추 성분의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한 작물입니다.
정식 후 20일 이후부터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데요.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10a당 200kg 이상의 무게가 늘어나므로 배추의 일생 중 가장 많은 수분이 필요한때로
하루에 10a당 200L 이상의 물을 흡수하므로 밭이 건조하지 않게 물 주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만 가을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릴 때에 물을 자주 주게 되면 배춧잎이 웃자랄 수 있기 때문에 물의 양을 줄여서
배추가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물을 줄 때는 배춧잎 위로 물이 천천히 내려갈 수 있도록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서 주는 게 좋습니다.
여기도 파와 배추가 정갈하게 심어져서 잘 자라고 있네요.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여기는 종이컵을 이용하여 배추 모양을 잡아가는 중인 듯합니다.
아직 어린 배춧잎인 듯한데 주말에 가보면 또 많이 성장을 했겠지요.
공부로 배우는 것과 실전은 차이가 나네요.
김장배추나 김장무 심기는 처음이라 엄마와 함께 고군분투 중인데 그래도 나름 성장을 잘해줘서 다행입니다.
이번 주에는 소주를 희석하여 천연살충제로 뿌려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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